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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불확실한 미래를 위한 SW 교육은 달라야 한다, 장준호 SW중심대학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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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W중심대학사업단 댓글 0건 조회 262회 작성일 2020-03-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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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준호 상명대SW중심대학사업단장> 


모든 것이 확실했었다.
 선진국들과 IT분야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컴퓨터 관련 학과가 너무 부족했고 제대로 교육을 하기 위한 실험·실습 환경의 구축이 필요했다. 특히, SW 인력의 양성은 너무나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IT 인력양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은 이러한 미래에 대한 확신 속에서 시작되었고, 단기간에 많은 SW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 조성에 크게 이바지했다.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대학의 SW 교육이 산업체의 요구사항에서 멀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SW 관련 기업들은 대학에서 배출된 인력을 즉시 활용할 수 없으므로 재교육으로 인한 기회비용의 손실이 크다고 했다. 이에 정부는 ‘공학교육인증’이라는 글로벌 교육 스탠다드를 기반으로 SW 교육에 수요자의 요구사항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고, 대학은 그에 따랐다. 지난 20여 년간 우리나라 정부와 대학들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바를 교육과정에 충실히 반영하고 교수와 학생들이 열심히 수업에 임하면 훌륭한 SW 인력이 양성되어 배출될 수 있다는 확신 속에 달려왔다.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소위 ‘4차산업혁명’이 만들어내는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그동안 확실하다 여겨지던 대학의 SW 교육 방향이 여전히 유효한가에 대한 의문이 시작되었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미국과 프랑스에서 새로운 교육 시스템이 시도됐다. 2010년 미국의 벤처투자자 벤 넬슨(Ben Nelson)이 대학계의 ‘스타트업’이라 불리는 ‘미네르바스쿨’을 설립했고 2014년 첫 수업을 시작했다. 미네르바스쿨은 모든 수업이 온라인 강의로만 이루어지며 캠퍼스도 없이 4년 교육과정 동안 세계 7개 나라를 돌며 기업 인턴십, ㅍ로젝트 등에 참여하는 현장 실습형 교육이 중심이다. 프랑스에서는 이동통신사 프리(Free) 회장인 그자비에 니엘(Xavier Niel)이 SW 개발자 양성을 위한 ‘에꼴 42’라는 교육기관을 설립했다. 에꼴 42는 미네르바스쿨 보다 더 파격적이다. 강사도 교재도 학비도 없는 3無 교육기관을 표방하고 있으며, 물론 학위도 없다.
 미네르바스쿨과 에꼴 42는 처음에는 그저 파격적인 교육 실험 정도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불확실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교육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에꼴 42는 지난 2019년 12월에 ‘에꼴 42 서울’을 오픈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운영한다. 첫 수강생 모집부터 1만여 명이 몰렸고, 동료끼리 학습하고 서로 평가하는 그야말로 혁신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도 변하고 있다. 특히,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는 장면을 전 국민이 지켜보면서 뭔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기대가 새로운 교육 시스템에 대한 요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정부와 대학이 모두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캠퍼스, 모바일 캠퍼스에 대한 이해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 또한 이러한 새로운 교육 환경과 교육 방식에 대한 요구를 더욱 가속화 할 것이다.
 SW 교육이 대학 변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 미네르바스쿨이나 에꼴 42 모두 SW 개발 및 SW 융복합교육이 그 중심에 있다. 2015년에 시작된 ‘SW 중심대학사업’은 SW 교육을 중심으로 대학 전체를 바꿀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전국에 40개의 대학이 선정되어 저마다의 방향성을 갖고 SW가 중심이 되는 대학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에는 상명대학교를 비롯한 5개의 대학이 AI 인력양성 분야로 선정되었고, 대학 전체를 SW와 AI로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환경과 시스템을 갖추어 가고 있다.
미네르바스쿨나 에꼴 42가 성공적이라고 해서 모든 대학이 그러한 성공모델을 따라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불확실한 미래라는 가정만큼 교육에 있어 정해진 답은 없을 것이다. 다만,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며, 그러한 시도가 허용되고 수용될 수 있는 제도적 유연성이 필요하다. 불확실한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에게 확실하게 요구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SW 능력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SW 능력을 키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성을 더할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 불확실한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는 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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